오늘 아침 뉴스에서 앞으로는 현금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버스에서도 현금을 받지 않고 교통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는 사업을 시범 운행한다고 합니다. 현금을 들고다닐 필요 없이 카드나 핸드폰만으로 결제가 되니 거스름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되고 지갑도 필요가 없어지겠지요. 아마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 사람들은 익히 익숙해져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당혹스럽고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오랜만에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헌금봉투를 가지러 가는데 계좌이체로 헌금을 내도 된다는 종이가 붙어있었습니다. 수백명의 헌금을 정리할때 일일이 꺼내야하는 불편함도 없어지고 헌금봉투를 불필요하게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자원절약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잠시 후 씁쓸함이 밀려오더군요. 교회를 가려고 준비하면서 헌금을 정성스럽게 봉투에 넣고 구겨지지 않도록 애쓰면서 집을 나서던 마음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생활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나타나는 단점이 무시되지 않도록 사회 약자들을 생각해보고 마음을 되돌아 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